이번 훈련은 중앙부처, 지자체, 군·경·소방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국지도발시 범정부 대응체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직접적인 피해 상황을 가정한 채 실시됐다. 인천광역시 연평도 포격 도발 상황과 경기 고양시 국가중요시설에 무인기로 인한 피해 발생 상황을 대비해 주민보호를 위한 각 기관별 임무와 역할에 따른 조치내용을 논의했다.
먼저 연평도 포격 도발 상황에 대한 훈련은 지난 2010년 실제 발생한 것과 동일한 상황을 가정해 신속한 주민 출도(出島)와 출도 주민에 대한 임시 주거지·편의시설 제공 등 수용 구호 위주로 진행했다. 이어 민방위대 동원, 함정을 이용한 출도와 군의 경계 지원, 저유고 화재에 따른 산불 방지와 토양 오염 정화 등을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고양시 국가중요시설 피해 상황 대처와 관련해선 무인기 추락으로 인한 화재와 유독가스 발생에 따른 신속한 주민대피, 주변지역 오염에 대한 조치 훈련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해 행안부는 서해5도 주민보호를 위한 범정부 대토론회를 두차례 개최하고, 이를 통해 북한군 국지도발시 관계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담은 '국지도발 상황시 서해5도 주민보호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마련한 지침이 적용됐다.
정부는 오는 8월까지 이날 실시된 도상훈련을 현장훈련으로 확대해 주민보호체계를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북한의 도발시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주민 보호가 최우선"이라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흔들림 없는 주민 보호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