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령의 취지에 맞도록 원하는 지역으로 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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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나광국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은 최근 제370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남도청에 군 공항 관련 여론작업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나 의원은 "이번 일은 단순한 동향 파악과 여론 분석이라고 하기엔 조직적이고 대상이 광범위하다"며 "상급 기관인 전남도로부터 연락받은 무안군 공무원은 혹시 있을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으며, 무안군민들은 찬성자를 찾는 의도를 의아해하면서 군 공항 이전 반대에 대한 민의가 왜곡될까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통과 직후 발표된 전남도의 환영 성명과 더불어 행해진 찬성자 파악이 무안군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3월 28일 무안군의원 삭발 투쟁과 지난 7일 1500여 명의 집회를 통해 무안군민은 군 공항 이전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군 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무안공항 활성화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전국 최초로 KTX가 공항에 직접 정차하는 무안공항역이 개통하고 활주로 연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무안공항은 미주·유럽 노선도 취항이 가능해져 충청·영남권의 항공 수요를 품는 남부권 최대의 공항이 될 것이다"며 "하지만 군 공항이 이전해 통합관제의 주체가 공군이 된다면 이 같은 희망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무안공항의 정규노선 취항을 위해 동남아 관광객 이탈을 감수하면서까지 예산을 들여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노력과 이번 군 공항 찬성자 파악 여론작업은 모순의 극치다"고 주장했다.
나광국 의원은 "전남도청은 도민의 입장에서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다루고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군 공항이 기부 대 양여 훈령의 취지에 맞게 기부를 희망하는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