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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는 전날 부로 롯데온 백화점몰 운영권을 백화점 사업부로 이관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백화점 사업부가 롯데온의 백화점 몰의 상품 소싱과 마케팅 등을 직접하며, 이커머스 사업부는 기술적인 부분만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고객, 상품, 브랜드를 백화점 사업부가 더 잘 알기 때문에 전문성을 살려서 운영하겠다는 취지로 보면 된다"면서 "고객들 입장에서는 구매 과정의 불편함은 없고 브랜드나 상품 소싱, 마케팅 등이 더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롯데온 내 백화점몰은 백화점의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상품을 보강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마케팅 전략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전망이다. 또한 백화점 몰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혜택을 제공하거나 오프라인 팝업을 온라인으로도 구현해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를 제대로 살려보겠다는 의도다.
그동안 롯데온은 이커머스 시장 재패를 위해 2020년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닷컴, 롭스,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등 7개의 계열사를 통합해 론칭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0년 영업손실 950억원, 2021년 1558억원, 2022년 1559억원 등 3년 새 누적적자만 약 4000억원에 이른다.
적자만 커진 것이 아니라 매출도 2021년 1082억원, 2022년 1131억원 등 규모가 작아 시장점유율도 5%대에 그치고 있다. '롯데'란 명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롯데쇼핑은 롯데온 내 백화점몰의 운영권을 백화점 사업부로 이관을 하는 것은 물론 2025년 부산에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최첨단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실적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