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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컨테이너 무료 장치율 ‘국내 최장’...최대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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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범 기자

승인 : 2023. 03. 13. 09:53

부두 임대료 동결 → 운영사 부담 완화 → 프리타임 연장
타 항만의 프리타임이 3∼4일 불과
광양항 컨부두
전남 광양컨테이너 부두 전경. /제공=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항이 국내 항만 중 컨테이너 화물을 무료로 장치할 수 있는 기간(Free Time)이 가장 긴 곳으로 나타났다.

13일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에 따르면 광양항의 수출 컨테이너 프리타임은 계약 조건에 따라 최대 28일에 달한다. 국내 타 항만의 프리타임이 3∼4일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최대 9배에 이르는 것으로 국내 최장 수준이다.

프리타임은 컨테이너 터미널 내에 무료로 컨테이너를 장치할 수 있는 기간으로 프리타임을 초과해 컨테이너를 장치할 경우 경과보관료 등이 발생해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국내 항만은 터미널 내 혼잡도 감소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프리타임이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YGPA는 광양항 고객들에게 좋은 항만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월 컨테이너부두 임대료를 4년간 동결하기도 했다. 이는 터미널 운영사들의 임대료 부담 완화로 이어져 프리타임 또한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YGPA는 지난 3월부터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국내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선사·운영사 인센티브제도 운영(연간 60억원) △항만시설사용료 50% 감면 △선사 기항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YGPA 관계자는 "펜데믹을 겪은 이후 항만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며 "물동량 유치 뿐 만 아니라 수출입기업들이 항만을 편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종합항만'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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