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필터 제조 회사인 오즈세파가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ADNOC)의 초청을 받아 아부다비 애드녹 본사에서 단독으로 제품 시연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연회에선 오즈세파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노유수(油水)분리기인 '멤브레인'과 이를 이용한 전자동 대용량유회수로봇(Oil skimmer) 등을 선보였다.
시연에는 애드녹 측에서 각 분야 전문가 14명이 참석했고 한국 측에서는 오즈세파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대사관 관계자, 한국석유공사와 애드녹의 합작법인 카독(KADOC)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협약식 사진
0
2022 한-사우디 투자 포럼 업무 협약 체결식
오즈세파 관계자는 "애드녹 전문가들의 호평과 문의가 쏟아졌고, 특히 유수분리 장치 아이디어와 기술개발 과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오즈세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아부다비에서 열린 석유가스전시회(ADIPEC)에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 관계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측의 요청으로 한-사우디투자포럼 초대로 이어졌고 포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GGG그룹과 오즈세파 제품 공급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종합 폐기물 회사 GEMS 등 굴지의 회사들과 카타르 이라크 이란 등 석유채굴회사들이 잇따라 제품 판매 요청과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
오즈세파는 올 5월 1~4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기술·장비 박람회인 'OTC2023'에서 해상오염통제 등 에너지·환경 분야에 초청받아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계동 오즈세파 대표는 "중동의 석유 회사들이 물 자원을 오염시켜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면, 오즈세파는 물과 기름을 분리시켜 힘들어하는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친환경 회사다"고 말했다.
한편 오즈세파는 2006년부터 약 11년간 키스트(KIST)와의 기술 개발을 통해 취득한 특허를 기반으로 2017년에 키스트로부터 전용실시권을 획득하여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 해양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발비를 지원했다. 2021년 7월 양산 설비 완성과 양산에 성공한 뒤 국내에서도 해양경찰 해양환경공단 환경공단 지방자치단체 등에 '유수분리기', 기름제거 뜰채, '멤브레인' 등을 공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