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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양대지주사, 엇갈린 성적표 속 신사업 속도↑

세아그룹 양대지주사, 엇갈린 성적표 속 신사업 속도↑

기사승인 2023. 02. 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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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지주, 지난해 최대 실적…세아홀딩스, 업황 악화로 수요 부진
오너3세 사촌경영 본격화…신사업 발굴로 실적 견인 전망
이태성 이주성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왼쪽)과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 /제공=세아홀딩스
세아그룹의 양대 지주사를 맡고 있는 이주성·이태성 사장이 지난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 이주성 사장이 이끄는 세아제강지주가 석유 가스산업 호황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이 회장 조카이자 이운형 선대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사장의 세아홀딩스는 전방산업 침체로 부진을 겪었다.

세아홀딩스는 올해 업황 개선을 전망하며 공격적인 신사업 진출로 실적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세아제강도 해상풍력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올해 사촌경영 체제 2년차를 맞는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57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0.9% 증가한 수치로, 1960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북미 지역의 가스산업 호황에 따라 에너지용 강관 판매량이 대폭 올라간 덕이다.

반면 세아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3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5% 감소했다. 시황 악화에 따른 판매량 부진과 에너지 비용 인상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본격적인 평가는 올해부터다. 올해 들어 양사 모두 업황이 나쁘지 않은데다 세아홀딩스가 주력하는 신사업이 성과를 내 반전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선 완성차 업황이 작년 하반기부터 개선되고 있어 세아홀딩스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수강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019년 수주한 사용후핵연료저장시설(CASK) 공급 사업이 원활히 진행돼 이르면 올해 안으로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태성 사장이 주력하는 항공방산소재 분야도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관련 개발과 공급망 확대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기대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지난해 매출액은 700억원 규모라 아직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한다"면서 "다만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꾸준한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고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주성 사장이 맡은 세아제강지주도 신성장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해상풍력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프랑스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파이프 공급 의향서를 접수한 바 있어 올초 계약이 성사될 시,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세아그룹은 각 영역의 전문성을 높이면서도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오너 3세들이 역량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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