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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물세척만으로 최대 20년 지속 필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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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민 기자

승인 : 2023. 02. 16. 09:30

필터 하나로 미세먼지·유해가스 동시 제거
삼성전자 SAIT가 개발한 신개념 공기정화 필터 기술 그래픽
삼성전자 SAIT가 개발한 신개념 공기정화 필터 기술./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은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동시에 제거하는 필터와 이를 간단한 물세척으로 최대 20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에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구성할 때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제거를 위한 필터가 각각 필요해 공기정화 설비의 공간 효율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 재사용이 어려워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교체가 필요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아산화동(Cu2O), 이산화타이타늄(TiO2) 등과 같이 빛을 이용하는 광촉매를 적용해 신개념 필터 기술을 구현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새로운 필터 구조는 세라믹 소재의 다공성 공기정화 필터 입구에 무기물 소재의 막을 코팅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출구 통로에는 광촉매를 코팅해 유해가스를 제거한다.

먼지 포집 용량도 기존 고성능 헤파 필터보다 4배 가량 향상됐다.
또 아산화동과 이산화타이타늄과 같이 방수 특성을 가진 소재가 적용돼 물 세척을 통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경우 최대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기존 헤파 필터 대비 수명이 최대 40배 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SAIT 권혁재 연구원(교신저자 및 공동 1저자)은 "이번 연구는 필터 제조 업계 뿐 아니라 실 사용자들의 경험과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공기정화 필터 재생 기술 관련 연구를 확장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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