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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윤 대통령 與명예당대표설에 “용산 출장소로 만들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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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3. 02. 15. 10:24

김기현 겨냥해선 "할 줄 아는 게 연대 뿐인가"
안철수엔 "친윤 내지 윤심 호소인으로는 지지세 빠질 일만"
[포토] 천하람 손잡은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하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는 15일 "당의 스펙트럼은 대통령보다 오히려 넓어야 한다"며 친윤계 경계를 지속했다.

천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명예 당대표를 맡는 방안이 거론된다'는 진행자의 질의에 "그런 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대해 여당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의견들도 나와줘야 정상"이라며 "그래야 건강한 여당이 되고,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행정부와 협력도 하지만 감시·견제를 하는 것 아니겠나"고 되물었다.

천 후보는 "여당을 '용산 출장소'로 만들 것이냐"며 "당연히 대통령과 협력하고 도울 부분은 도와야겠지만, 대통령의 방향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절대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억압적 방식으론 안 된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전날 김기현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조경태 의원과 연대한 것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김 후보께서는 연대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으신가 생각이 든다"고 겨냥했다.

이어 "내가 내 힘으로 서겠다는 것을 강조하는 게 올바른 태도 아닌가 싶고, 김 후보가 나경원·조경태 두 분과 손을 잡는다고 하지만 감동이 없다. 아름다운, 명분 있는 연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이제 선택의 순간이 온 것 같다"며 "친윤(친윤석열) 내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호소인으로는 앞으로 지지세가 빠질 일밖에 안 남았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안 후보는 지금이라도 명확한 스탠스를 잡고 저와 개혁 경쟁을 해야지, 이대로 애매모호한 자세로는 제가 안 후보를 추월해 실버크로스를 만들어 내는 게 멀리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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