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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 실적 날갯짓… “올해 핵심은 中 여객수요 잡기”

LCC업계 실적 날갯짓… “올해 핵심은 中 여객수요 잡기”

기사승인 2023. 02. 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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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여객 수요 증가에 이어
동남아시아 여객수요 단계적 회복세
노선증편, 항공권 특가 판매 등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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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최근 도입한 A330-300./제공=티웨이항공
LCC업계가 지난했던 코로나19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국내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중·단거리 해외 여객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든 덕분이다. 원·달러 환율하락 덕에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를 절감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티웨이항공 등 3대 LCC항공사가 모두 흑자전환 성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 4분기 각각 영업이익 187억원, 116억원을 기록하며 15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곧 실적발표를 앞둔 티웨이 역시 흑자전환이 기대되나 일각에서는 대형기 A330-300에 대한 운용 비용 등이 변수다.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CC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객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고 일본, 동남아 여행객이 순차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원·달러 환율고공행진으로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4분기부터 환율이 하락하면서 비용절감효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객 수는 2020년 2516만명에서 2021년 3315만명, 2022년 3633만명까지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298만명보다도 훨씬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LCC 국제 항공 여객 수는 사상 처음으로 대형항공사를 추월할 만큼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12월 기준 LCC들의 국제 항공 여객 수는 146만7049명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의 국제 항공 여객수 132만542명을 앞질렀다. 제주항공의 국제 항공 여객수는 48만4583명을 기록하며 아시아나항공의 49만6084명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노선 중에서는 LCC업계 효자인 일본 여객 수요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 등 방역 규제 폐지와 함께 엔저 현상의 덕을 봤다. 올해 1월 기준 일본 여객 수는 133만 명으로 지난해 8월(16만 명) 대비 약 8.3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2020년 1월)에 비해도 약 10.8% 상회한 실적이다.

지난해부터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여객 수요도 단계적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1월 여객 수 회복률은 약 66% 수준(218만 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의 경우 방역규제 강화로 인해 올해 1월 기준 여객 수는 약 1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회복률은 8%에 그쳤다. 중국 노선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전체 노선 중 20.4%에 달했고 이중 LCC항공사가 9%~16% 정도 점유율을 차지했다.

업계에선 올해 중국 여행 수요 회복 여부가 LCC업계 정상화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중국발 PCR 검사는 우선 유지하는 등 순차적으로 규제를 해제할 것으로 보여 시기는 장담할 수 없으나 양국의 방역 수칙에 따라 재운항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노선증편, 항공권 특가 판매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에어부산은 하계 운항 기간 중 한국과 중국 양국 정부의 방역 규정에 맞춰 옌지, 칭다오 노선 등 중국 노선을 재운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이달부터 3년 만에 틈새 노선이라 불리는 마쓰야마와 시즈오카 노선 재개준비에 나섰다. 진에어는 코타키나발루·나트랑·푸켓 노선을 증편한다. 이와 함께 항공권 특가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진에어는 이달 10일까지 '진마켓'을 통해 동남아, 괌, 일본 노선 항공권을 특가에 판매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12일까지 국제선 33개 노선과 국내선 6개 노선 항공권에 대한 '앵콜 찜 특가 이벤트'를 실시하고, 티웨이항공도 국내선 3개 노선과 국제선 16개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행사인 '메가 얼리버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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