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필요한 과정 거쳐 사실 확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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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강제징용 해법 논의 진행 상황을 묻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강남구 갑)의 물음에 "피해자와 유가족의 의견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해자 측과 지속적인 소통을 했다"면서 "피해자분들을 찾아가 만나기도 하고 민관협의회를 4차례 거치면서 모든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외교당국은 강제동원 피해배상 협의를 위해 실무 책임자인 국장급뿐 아니라 고위급 협의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장관도 "끝까지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위급 협의를 병행하려 하는 것은 일본의 호응 등을 둘러싸고 마지막으로 남은 핵심 쟁점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적으로 할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쟁점은 국장급에서 이견을 좁히기에 한계가 있어 고위급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재차 부인했다. 이 장관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구 을)이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 공관에 김용현 경호처장과 A국회의원, 천공이 방문했었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관련자들이 전부 다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육군총장 지휘라인을 통해 추가 확인했다는 질의에 대해선 "현시점에서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의 '국방부 내 목격자를 확보했다'는 주장엔 "그 부분은 현재 육군과 대통령실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필요한 과정을 거쳐 사실관계가 확인되리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대정부질문 자리엔 외교부,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한덕수 국무총리, 권영세 통일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