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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52% 하락했다. 일주일 전(-0.65%)보다 낙폭이 줄었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축소된 것은 지난주에 이어 2주째다.
서울 아파트값은 0.45% 떨어지며 지난주(-0.67%)보다 하락폭이 둔화했다. 지난주 역대 최대 하락세를 멈추고 9개월(39주) 만에 낙폭이 줄어든 이후 규제지역 해제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심리로 2주 연속 하락폭이 감소한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도심권과 서북권의 하락세가 많이 꺾였다. 규제지역에서 풀린 노원구는 지난주 -1.17%에서 이번주 -0.70%로 낙폭이 줄었고, 도봉구(-1.12%→-0.77%)와 은평구(-0.92%→-0.60%)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1·3 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 회복 기대심리로 가격 하락세가 많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강남3구가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묶임에 따라 최대 수혜지로 꼽힌 강동구는 지난주 -0.50%에서 이번주 -0.33%로 낙폭이 줄었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 호재를 안고 있는 양천구는 지난주 -0.42%에서 이번 주 -0.16%로 하락세가 둔화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3·5·7·10·12·14단지는 지난 10일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1·2·4·8·13단지는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0.41→-0.20%)·서초구(-0.38→-0.15%)와 용산구(-0.71→-0.48%)도 하락폭이 줄었다.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완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송파구는 강남3구 중에서 유일하게 하락폭(-0.37%→-0.42%)이 커졌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급매물이 시세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경기와 인천도 하락세가 둔화했다.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0.72% 하락하며 전주(-0.86%)보다 낙폭이 작아졌다. 인천 아파트값도 낙폭이 0.99%에서 0.73%로 축소됐다.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가 0.50%, 8개 도가 0.30% 하락했다. 전주 대비 하락폭이 각각 0.10%포인트, 0.08%포인트 작아졌다. 지난주 아파트값이 1.31% 떨어졌던 세종시도 이번주 1.14% 하락하며 낙폭이 작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