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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1년 전보다 9.5% 감소한 54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석달 연속 수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산업부는 "2021년 12월 수출의 높은 기저(607억달러·18.3% 증가)도 2022년 12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품목별로는 이 와중에 자동차(28.3%)와 석유제품(22.7%), 이차전지(29.7%)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역대 월 수출 1위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표 수출 산업인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수요 약화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29.1%나 감소했다. 8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글로벌 수요 약세와 재고 누적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화(油化)·무선통신 등의 수출도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유럽연합(EU)·인도·중동 등을 향한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국·아세안 등을 상대로 한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27.0%)는 7개월째 지속했다.
수출액을 뛰어넘은 수입액의 여파로 12월 무역수지는 46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연간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472억달러로 집계됐다. 기존 최대 연간 적자 기록인 1996년의 206억달러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