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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로 SRBM 3발 발사...‘軍 고체추진 발사체 반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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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2. 12. 31. 10:34

전날 있었던 남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 대응 차원인 듯
합참 "북한 탄도미사일 350여 km 비행 후 동해상으로 탄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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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30일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시험발사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가 경기도 양평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이장원 기자
북한이 올해 마지막 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전날(30일) 국방당국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시험발사 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쯤부터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황해북도 중화군은 평양에서 남쪽으로 60㎞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그동안 탄도미사일 활동 보고가 전무했던 곳이다.

아울러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를 이용해 중화군에서 북동쪽 방향에 있는 무인도 '알섬'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때 이 섬을 종종 표적삼는다.
이어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350여 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 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전날 국방당국이 충남 태안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실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방부는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오늘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를 비행시험했다"며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 성공을 알렸다.

특히 국방부는 "이번 비행시험은 지난 3월 30일 비행시험의 후속 시험"이라며 "향후 몇 년간 개발과정을 거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는 "우리 군은 우주를 포함한 국방력 강화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체추진 로켓의 시험발사를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북한의 연말 탄도미사일 발사는 어제 우리군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에 대한 반발적 성격" 이라며 "자신들의 탄도발사체에 대해서만 위반, 금지를 내세우는 소위 이중기준에 대한 입장을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항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다만, 수위조절을 위해 단거리 미사일로 발사한 것 같다"며 "내일(1월 1일) 있을 전원회의 결정서에서 적대정책 및 이중기준에 대한 언급과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 의지 천명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은 지난 23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고체 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SRMB) 2발을 쏜 지 8일 만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회를 포함해 탄도미사일을 38차례(장소와 시간 기준) 70발가량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북한은 앞서 26일에는 소형무인기 5대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한 영공에 침투시키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 중 1대는 서울 상공까지 왔다 북한으로 돌아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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