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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조직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 68곳 가운데 42곳에 대한 조직위원장 선정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선임된 조직위원장은 서울 7명, 인천 4명, 광주 2명, 대전 2명, 세종 1명, 경기 15명, 강원 1명, 충북 1명, 충남 2명, 전북 4명, 전남 2명, 경남 1명 등 총 42명이다.
친윤계 김경진 전 의원과 친이준석계 허은아 의원이 맞붙어 관심을 모았던 서울 동대문을에서는 김 전 의원이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또다른 격전지였던 서울 강동갑은 비상대책위원인 전주혜 의원(비례)이 임명됐고, 경기 고양시병에선 김종혁 비대위원이 선택을 받았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경진 전 의원과 전주혜 의원, 김종혁 비상대책위원 등은 축배를 들었지만, 친이준석계인 허은아 의원은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밖에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윤창현(대전 동구) 의원,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 이승복(서울 양천을) 서울시의원 등도 새 조직위원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석기 조강특위 위원장은 비대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 의원의 탈락은 솎아내기라는 지적'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못 박았다. 그는 "동대문을 지역을 설명하자면 여러 훌륭한 분이 신청했다"면서도 "총선에서 경쟁력이 누가 더 상대적으로 강한지를 면접으로 비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허 의원도 훌륭한 분이지만 김 전 의원은 지역구 의원이었기 때문에 지역구를 관리한 경험이 있다"며 "김 전 의원이 조직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강특위 위원들에게 설명했다"고 김 전 의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아무래도 서로가 나선 지역인데 인지도면에서 김 전 의원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있고, 학교도 고려대를 나왔다"며 "여러 측면에서 두 분 다 아주 좋은 분인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김 전 의원이 조금 더 있는 것 같다고 조강특위 위원들이 면접 결과 만장일치로 그렇게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허 의원과 김웅 의원 등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것이냐"며 "동대문 구민과 동대문 당원이 아니라, 친윤만 아는 인지도와 경쟁력인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김 의원 또한 이날 SNS에 "정상적인 당대표가 내정한 자리를 박수로 내정된 비대위원장이 갈아치운 것"이라며 "허은아의 잘못은 권력에 아양 떨지 않은 것이다"라고 비판의 글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