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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기술 교육의 핵심’ 현대차 GLC 가보니…전기·수소차 품질 서비스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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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2. 12. 18. 13:50

대지면적 4만8767㎡…최첨단 교육 설비 갖춰
전기·수소차의 기술 및 서비스 교육장 구축
현대자동차 천안 GLC 전경사진
현대자동차 천안 GLC 전경사진. /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서비스 기술의 요람.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올바른 문화 정착을 끌어내는 곳"

이태수 현대자동차 국내서비스사업부장 상무는 충남 천안에 자리 잡은 GLC(Global Learning Center)를 이렇게 소개했다. 지난 2020년 5월 글로벌 러닝센터로 본격적으로 운영된 GLC는 주행·테스트 트랙, 고급차 기술 교육장, 전기·수소차 교육 설비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현대차가 언론에 천안 GLC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4일 현대차의 하이테크 기술 육성센터 천안 GLC를 방문했다. GLC는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교육을 실시하는 곳으로, 차량 정비 서비스의 기본기와 교육 및 운영 시스템의 글로벌 표준을 수립해 글로벌 기술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장으로 활용된다. 대지면적 4만8767㎡에 연면적 4만1365㎡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로 꼽힌다.

이 상무는 "현대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10만대를 돌파한 전기차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발맞춰 자율주행 등 고도화된 기술이 차량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GLC를 통해 고객들에게 미래 서비스에 대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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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천안 GLC 내부에 위치한 전동화 실습장. /사진=박완준 기자 @press-jun
이날 투어는 천안 GLC 내부 시설을 둘러본 뒤 전기·수소차 교육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주요 시설이 위치한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구축된 교육동을 살펴봤다. 건물 안에는 제네시스를 수리하는 '제네시스 존', 중·대형 상용교육장, 종합 실습장, 스튜디오, 롤플레이 교육장 등이 있었다.

이후 국내에 광범위하게 분포된 현대차의 서비스 공급망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전동화 보급 속도에 맞춰 급증하고 있는 서비스 센터 수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현대차의 전동화 인증 거점은 지난 2020년 267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두 배가량 증가한 517개를 구축하는 데 성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렸다.

정구민 현대차 국내서비스사업부 책임은 "전동화 센터 외에도 직영 하이테크센터 22개소와 블루핸즈 1300여개를 구축해 국내 최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더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재판매 선순환 연결고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마스터인증프로그램인 'HMCP'를 통해 전동차 전문가 등급도 별도로 부여하고 전동차 서비스 인력 육성도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수 엔지니어의 경우 전동차 전문가로 육성하며 총 2단계(레벨 2e, 3e)로 나눴다. 2e는 국가자격 기준 기사나 산업기사 수준, 3e는 기능장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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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천안 GLC 내부에 위치한 전동화 실습장. /사진=박완준 기자 @press-jun
오후에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 고전압 시스템과 엑시언트 수소 전기트럭 연료전지 시스템을 살펴봤다. 전동화 실습장에 들어서자 E-GMP가 탑재된 아이오닉 5과 거대한 배터리팩 등 전기차 부품들이 구비돼 있었다. 전동화 속도에 맞춰 올바른 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실습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특히 배터리는 팩 단위, 모듈 단위로 쪼개져 세부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준비돼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량 배터리를 교환하는 교육을 위해 준비된 곳"이라며 "소방관과 자동차 학부생 등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며, 반응도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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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천안 GLC 내부에 상용차 실습장. /사진=박완준 기자 @press-jun
다음으로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가 위치한 상용차 교육장을 방문했다. 교육장에서는 스위스 수출용 수소전기트럭을 비롯해 국내 1호 수소전기트럭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특히 엑시언트는 차량 중·후방에 자리 잡은 수소 엔진과 수소탱크 등 내부 모습이 모두 공개돼 있었다. 다양한 연료전지 시스템과 고전압 배터리, 모터, 수소탱크 등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었다. 아울러 첨단 복합 소재 수소 탱크와 가스 유출 시 자동으로 밸브를 차단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장치 등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트럭 분야는 전기차와 작동 시스템이 다른 부분이 존재해 직접 구현하는 교육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안전과 수치 파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보증 기간은 전기차와 동일한 5년 50만km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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