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은 '아바타'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의 선보이는 영화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에서는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의 첫 만남부터 사랑을 나누는 로맨스를 담았다면,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나비족(판도라 행성의 토착민을 뜻하는 말로 판도랑 행성에 모여 사는 모든 종족들을 일컫는 말)에서 결실을 맺어 완성한 가족의 사랑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설리 부부와 맞서다 죽음을 당한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이 나비족의 신체로 옮겨 재탄생해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이들은 나비족의 수장인 제이크 설리를 집요하게 쫓는다. 쿼리치로부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설리 가족은 물의 부족 멧케이나족이 사는 바다로 터전을 옮긴다. 여기서 멧케이나 부족과의 화합 과정, 그리고 곳곳에 숨겨져 있는 새로운 위협까지 역경 속에서 더 단단해진 설리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의 부족과 사는 설리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카메룬 감독은 수중 퍼포먼스 캡처를 선보인다. 카메론 감독은 몰입감 넘치는 수중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더 사실적이고 정교한 촬영 기법을 고민했고, 배우들을 와이어에 매단 채 수중 환경을 시뮬레이션하는 '드라이 포 웨트'(Dry For Wet) 촬영을 고안했다. '드라이 포 웨트'는 수중이 아닌 지상에서 수중장면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특수 스모그로 세트장을 채운 후 미니어처 잠수함을 특수 카메라로 촬영해 수중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기법이다. 이 기술은 2017년 9월부터 약 18개월 동안 계속됐으며 이후 네 편의 시리즈에도 모두 적용된다.
AVATAR: THE WAY OF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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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AVATAR: THE WAY OF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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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아바타: 물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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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아바타'의 이크란을 잇는 다양한 크리처들이 등장한다. 에너지 넘치고 장난기 많은 포유루 일루, 멧케이나 족과 영적인 관계를 맺는 바다 생명체 툴쿤을 만날 수 있다. 일루는 만타 가오리의 복엽기 버전에 수장룡의 기다란 목과 유럽 제트 전투기의 카나드 윙이 결합된 모습으로, 이빨이 있어 필요한 경우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생명체이며, 툴쿤은 고래의 형상을 한 지각 있는 생물종으로 최대 300피트(91미터)까지 자랄 수 있다. 수중 생물들의 등장은 관객들에게 황홀한 비주얼의 향연을 선사한다.
카메론 감독은 13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이라도 하 듯 192분이라는 런닝타임을 선택했다. 전작에 비해 30분 가량 늘어난 시간이라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설리 가족의 서사와 바다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덧 엔딩 크레딧을 마주하게 된다. 전편에 이어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무분별한 착취와 개발로 파괴되는 판도라 행성의 모습은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아바타: 물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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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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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특히 카메론 감독의 업그레이드된 영상미와 기술력은 감탄을 넘어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실제와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을 목표로, 관객들이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 이상의 현실감 넘치는 체험을 할 수 있게 작업했다. 극장에서 관람하는 모든 관객에게 실제 존재하는 듯한 생동감을 주기 위해 3D와 하이 프레임 등 최고의 기술 레벨을 적용했다.
모두의 기대 속에 개봉된 '아바타: 물의 길'이 '아바타'를 넘을 수 있을지, 그리고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세계관 시리즈의 떡밥이 어떻게 회수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바타: 물의 길'은 후속편을 예고하고 있으나 쿠키 영상은 없다. 12세 이상 관람가. 런닝타임 19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