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시점 땐 지하철 5호선 연장
장기동 매물 일주일새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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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기 김포 장기동의 아파트 매물은 1731건으로 일주일 전(10일·1786건)과 비교해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장기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하철 5호선이 들어오면 역세권으로 거듭난다는 기대가 있는 것 같다"며 "상황이 급하지 않은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일부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경기 김포시 마산동·운양동·장기동·양촌읍 일대 731만㎡를 4만6000가구 규모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로 탈바꿈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 분양을 시작해 2030년께 일부 주택단지의 입주자 모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 시점과 맞춰 지하철 5호선도 연장 개통한다. 같은 날 서울시, 김포시, 서울 강서구는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 발표에 김포 주민들 사이에서도 지금까지 앓아온 교통난 해소 및 유입인구 증가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포에 거주하며 서울로 출근하는 A씨는 "김포 골드라인은 타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예상시간보다 늘 빠르게 집을 나서야 했는데 나아질 거란 기대가 생겨 좋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인상과 김포에 예정된 다량의 공급물량이 있어 이번 대책으로 당장 매수세가 살아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한강신도시 개발 이후 신규분양이나 입주가 없는 상황에서 강서나 여의도와 가깝고 5호선 추가 연장계획이 나온 것은 호재로 볼 수 있다"면서도 "금리인상이나 매수세도 역대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내년까지 지역을 부양하거나 수요를 견인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