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전복 어선 수색 이틀째 지속...현장상황실 운영

기사승인 2022. 10. 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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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해리권 범위 넓혀 실종자 수색
34척 함정(해경 8·해군3·관공선3·민간 20척), 8대 항공기
서귀포 어선 실종자가족1
오영훈 제주지사(왼쪽 두번째)가 18일 서귀포 어선주협회 사무실에서 어선 전복 사고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제공=제주특별자치도
18일 오전 3시께 제주 서귀포 마라도 남서쪽 6.8km 해상에서 29톤급 연승어선 '2006만진호'가 전복된 지 이틀째로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8일 서귀포항에 이어 1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을 찾아 "기상상황 등 수색 여건이 어렵지만 희망을 버리기 이르다"며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민·관·군·경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34척의 함정(해경 8·해군3·관공선3·민간 20척)과 8대의 항공기(해경3·해군1·공군1·소방1·육경1)가 동원돼 12차례의 수색이 이뤄졌으며, 20해리권까지 반경을 넓혀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

또 구조대 인력 27명이 13회의 수중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생존반응이나 실종자, 외부 충돌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지 기상악화 등으로 선내 진입도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어선전복사고와 관련해 오임수 서귀포시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하고, 인근 수협에서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 지사는 전날 서귀포항에서 사고해역 발견 당시 상황부터 현재까지 조치사항을 보고 받고 서귀포 어선주협회 사무실에서 피해자 가족과 피해 선박 선주 등을 만났고, 서귀포파출소를 방문해 수색 진행 상황도 확인했다.

오 지사는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이고 의미 있는 행정을 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며 "사고 당시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의 심정을 헤아려 수색에 더욱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민간어선에 대한 수색 협조 요청과 함께 동원 선박에 대한 유류비 지원 등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외국인 등 피해자 가족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과 인근 숙소·식사 등에 대한 원활한 지원도 요청했다.

피해 외국인 선원 가족들이 타국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상황에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 지사는 "하루 빨리 수습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불행한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오전 3시께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8㎞ 해상에서 조업에 나선 서귀포 선적 29톤급 근해연승어선 '2006만진호'는 이날 오전 5시 전복된 상태로 발견됐다.

사고 어선에는 선장, 기관장, 선원 등 총 4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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