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지하철 영화관…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 개막

9월28일~10월21일 서울 지하철서 초단편영화 상영
영화제 최초 민간기업 신한카드가 후원사로 참여
총 75평 상영…온라인 투표로 최종 6편 선정해 수상식

제13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 포스터 /제공=서울시

서울교통공사가 시민들에게 움직이는 지하철에서 90초 분량의 초단편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와 함께 이날부터 10월21일까지 '제13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를 개최한다.

영화제에서는 지난 6월10일~8월5일까지 공모기간 동안 46개국에서 출품된 작품 1112개 중 본선에 진출한 45개 작품이 상영된다. 바르셀로나 지하철영화제 및 코펜하겐 단편영화제 초청작 30개 작품도 함께 상영돼 총 75편의 작품이 지하철 공간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상영작품들은 서울 지하철 5~8호선 전동차 및 승강장에 설치된 행선안내게시기를 통해 관람 가능하다. 특히 시는 큐알(QR)코드를 통해 휴대전화로도 상영작품들을 쉽게 시청할 수 있게 했다.

광화문 역사에 비치된 미디어보드를 통해서도 국내 경쟁 작품들이 상영된다. 올해는 '자유 주제'로 공모돼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민투표도 진행된다. 본선 진출작 중 △국제경쟁 2편 △국내경쟁 3편 △환경·사회·투명 경영(ESG)특별상 1편 등 최종 수상작 6편을 정한다. 온라인 시민투표는 이날부터 10월18일 자정까지 실시되며,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애플워치·영화예매권 등을 제공한다.

이번 영화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교통공사와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기도 하다. 시상식은 내달 21일 CGV 영등포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총 1100만원 상당 상금 및 상품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하철·버스·전차(트램) 등에서 동시 상영된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이 초단편영화를 감상하면서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