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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면적 82㎡형은 지난달 14일 42억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 단지는 단일면적으로 직전 거래가격이 지난 5월 12일 36억원이었다. 불과 3개월만에 6억원이 뛰었다.
최고가 거래가 나왔어도 매도 호가는 37억~42억원으로 아직 최고가 이상으로 뛰진 않고 있다. 현대3차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없으니까 (매도자가)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 146㎡형은 지난달 24일 32억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면적에서 직전 거래된 가격은 30억3000만원으로 한 달여 만에 1억7000만원이 올랐다.
삼부아파트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전용 146㎡형 시세가 34억~36억원 선이었지만 (거래가 안되면서) 32억원까지 가격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해당 단지들은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속해 있어 매수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갭투자(전세끼고 매매)를 할 수 없다. 구입 주택이 최종 1주택인 사람만 매수 가능하며, 계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잔금을 내고 6개월 이내에 실입주를 해야 한다. 입주 후 2년간 실거주도 해야 한다.
또한 아파트 가격이 대부분 15억원을 넘어서 대출도 받을 수 없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체적으로는 대폭 줄면서 하락 거래가 전반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입지가 좋은 압구정·여의도 등은 대출과 상관없는데다 미래가치가 기대되지만 공급은 부족해 앞으로도 신고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