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언변과 스마트한 이미지 영향
야당 공세 맞선 '사이다 발언'도 한몫
27일 검수완박 공개변론 나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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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 네이버 팬카페 '위드후니' 회원수는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줄곧 검사로 일하다 장관에 등용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상승세다. 윤석열 대통령이 1기 내각 장관들에게 주문했던 '스타장관'의 길을 가장 앞서 나가는 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
실제로 한 장관을 둘러싸고 '스타와 팬' 사이에서 볼 수 있는 팬덤화 현상도 두드러진다. 팬카페 회원들은 한 장관을 '법저씨', '법장님' 등 애칭으로 부르는가 하면, 한 장관 출근길 사진을 공유하면서 패션을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지지자들은 한 장관이 사용한 서류가방, 안경, 시계, 넥타이 등을 '손민수(스타가 쓰는 물건을 따라 사는 문화 현상)'하기도 한다. 한 장관이 출근 길에 애용하는 자주색 서류가방이 일찌감치 동나는가 하면, 최근 국회 법사위 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노출됐던 형광펜마저 손민수 아이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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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장관이 말을 굉장히 잘한다. 빠르고 정확하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할 말 없게 받아치는 모습을 보면서 여당 지지자들이 속 시원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외모도 스마트해 그런 것들이 인지도 상승을 이끌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대변인 출신의 한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과정에서 대권주자가 된 것처럼 한 장관의 인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헛발질이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남국 의원의 경우 '이모 발언'으로 무리수를 빚었고, 이수진 의원 역시 한 장관을 상대로 횡설수설한 질의 태도에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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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는 27일 이른바 '검수완박'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을 앞두고는 한 장관을 위한 '꽃길'도 펼쳐질 예정이다. 한 장관이 권한쟁의심판 피청구인 가운데 한 명으로 직접 변론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팬카페 회원들 사이에서 한 장관을 응원하기 위한 꽃바구니 주문이 쇄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