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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中, 가스 판매대금 루블·위안화로 결제…‘달러패권’ 도전 노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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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9. 07. 09:41

Russia China <YONHAP NO-4392> (AP)
지난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사진=AP 연합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중국과 가스 판매대금을 달러가 아닌 루블·위안화로 결제하기로 계약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이 밝히고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쌍방에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가스프롬과 CNPC는 2014년 연 38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30년 동안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규모는 4000억달러(약 475조2000억원)에 달한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길이 2000km 이상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건설해 2019년 말부터 중국에 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강도 대러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유로화 의존도를 줄이고 루블화의 가치를 높이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러시아는 지난 2월 금융 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배제되면서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을 노골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에게 러시아산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도록 요구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계약 위반을 이유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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