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희망·나눔·사랑으로 지역경제 살려
아동복지시설 등 사회 취약계층에 후원
선상신 아투 사장, 복지시설에 수익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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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광장은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교사의 인솔에 맞춰 행사장을 찾은 유치원생부터 노부부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한우사랑 대축제'는 위로·희망·나눔·사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취약계층을 후원하는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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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브랜드 한우와 곁가지 채소, 절임식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충남 홍성한우, 평창 대관령한우, 전북 참예우 등 각 지역에서 최고 품질을 인정받은 브랜드 한우가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 판매됐다.
한우 부스를 운영 중인 황규진 충남 홍성농협 조합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 한우의 품질을 인정받아 참석하게 됐다"며 "오늘 5000만 원어치의 한우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대박 판매 포부를 드러냈다.
황 조합장은 "행사가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에만 열리는 것이 아쉽다"며 "평소에도 여러 지역의 한우를 알릴 수 있는 자리가 생겨 시민들이 지역 축산농가에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역특산품 홍보부스에 참가한 송파농협의 한 농가 관계자는 "최근 채소가격이 급등해 소비자들의 구매가 줄었다"며 "이번 행사에서 싱싱한 채소를 직거래장터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여주 금사농협의 한 농가 관계자는 "오늘 전량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며 "저희만의 노하우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어 믿고 구매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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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선물용 쇠고기를 구매하기 위해 서울지역 주민과 주변 직장인 등 많은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은 "신문을 읽다 행사 소식을 알게 됐다"며 "오랜만에 가족이 모이는 데 한우가 빠질 수 있냐.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행사 시작 시간에 맞춰 방문했다"고 말했다.
강북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은 "한우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길래 10만 원어치나 구매했다"며 "내년에도 행사가 열린다면 또 방문해 구매할 생각"이라고 했다.
도봉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사실 초대 가수인 박서진을 보러 왔다"고 웃으며 "분명히 산지 직송일 텐데 언뜻 봐도 채소가 싱싱하고 고기도 너무 좋아 보여 지갑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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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공연과 경품 이벤트도 열렸다. '장구의 신' 박서진은 탄탄한 가창력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경품 이벤트에서는 추첨을 통해 삼성 55인치 TV, 삼성 김치냉장고, 삼성 무선청소기 등을 증정했다.
행사 수익금 일부는 추석 명절이면 더욱 소외감을 느낄 아동복지시설 등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했다. 선상신 아시아투데이 사장은 이날 강남구 소재 드림빌, 관악구 소재 상록보육원, 동작구 소재 청운보육원을 직접 찾아 한우와 과자 등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선상신 아시아투데이 사장은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를 돕는 마음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냈으면 한다"며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가 크게 줄면서 어려움을 겪는 한우농가를 지원하는 한편 추석 명절을 앞두고 더 큰 소외감을 느끼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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