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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치즈에이드 창업자 박준용 “대학생 멘티에서 이젠 ICT전문가 멘토로”

[인터뷰]치즈에이드 창업자 박준용 “대학생 멘티에서 이젠 ICT전문가 멘토로”

기사승인 2022. 09. 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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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에이드 창업자 박준용
스타트업 치즈에이드 공동창업자 박준용 연구소장./제공=한국정보산업연합회
"나만의 아이템을 구성하고 하나씩 구체화 해 나가는데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창업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좋은 사업은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한다. 스타트업 치즈에이드의 공동창업자 박준용 연구소장은 지난 201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학생 시절 멘티로 참여했다. 현재는 현업의 전문가로서 한이음·프로보노 멘토로 후배 멘티들을 지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운영하는 ICT멘토링 사업은 대학생에게 실제 ICT 산업 현장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멘토들과 함께 경험하게 함으로써 실무역량을 높이는데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2022년 현재 국내 대학생 멘티 약 3000명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ICT멘토링은 소프트웨어와 같은 정보통신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 멘티들이 멘토인 ICT 기업의 현직자들과 팀을 구성하고, 기업 현장에서 이뤄지는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는다. 이 과정에서 멘티들은 아이디어 회의부터 시작해 설계·구현까지 멘토의 지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배운다.

멘티 출신이면서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박 연구소장은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으로 약 10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치즈에이드를 공동창업했다. 가시광통신(오로지 빛만을 이용해서 통신하고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활용한 오프라인 다이나믹 프라이싱 솔루션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 유통기한, 재고, 희소성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격을 산출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 연구소장을 만나 ICT멘토링 활동 경험과 창업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학시절에 멘티로서 ICT멘토링에 참여하신 이유는.

"학과 게시판 ICT멘토링 포스터를 우연히 보고, 실무 프로젝트 경험을 우선 시 하는 과정이란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 참여하게 됐다. 그 결과 ICT멘토링을 통해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통해 노하우를 익힐 수 있었고, 팀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기자재, 교통비 등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에서 10년간 근무했었다 들었는데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창업을 고민하는 멘티들에게 경험자로서 조언을 준다면.

"선행 제품을 기획, 개발하고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발굴하는 업무를 주로 했었다. 의미있고 좋아하던 일이라서 10년간 근무를 하던 중에 삼성전자 사내 창업프로그램에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운 좋게 선정이 돼 직장동료들과 치즈에이드 공동 창업까지 이어지게 됐다. '전자제품에 한정된 사업 영역에서 확장해 우리만의 제품 및 솔루션을 만들어 보자'라는 목표로 일하고 있다.

조직 내에서 본인 역량을 기르며 그 안에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도 있지만, 나만의 아이템을 구성하고 하나씩 구체화 해 나가는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만약 후자를 선택하고 싶은 후배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창업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스타트업을 차리게 되면 자금조달부터 인력채용, 계약 등 많은 우여곡절과 고된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꿈을 먹고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본인의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그 믿음을 키워가다 보면, 언젠가는 성공에 다가가게 될 것이다."

멘티로서의 경험이 멘토가 되었을 때 장점은.

"멘티와 멘토를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두 역할에 사이에 소통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ICT멘토링의 멘티들은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참여하기에 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멘토링을 시작하기 전에 같은 팀에 있는 멘티들에게 이번 ICT멘토링 과정을 통해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한 뒤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년 연속으로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했던 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들은 당시 2학년으로 구성된 팀이었으나 어느 팀보다 열정적으로 의견을 말하고 제가 지도하는 내용을 잘 따라줬다. 첫 해 멘토링이 끝나고 다음 해에도 멘티들이 연락이 와서 멘토링을 함께 하게 됐을 때는 멘토로서 벅찬 보람을 느꼈다."

'ICT멘토링과 함께하길 잘했다'라고 생각한 순간이 있는지.

"멘티들이 경험이 부족하다 해서 그들의 다양한 의견을 무시하지 않는 것 '경청'이다. 이는 제 신념이기도 하다. 멘토링을 진행할 때 멘티들 스스로가 의지를 가지게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옆에서 동기를 부여해준다. 이런 과정에서 2017년에는 맡은 팀이 프로보노 ICT멘토링 공모전에서 대상을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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