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22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2조3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33억원으로 28.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7697억원으로 15% 증가했다. 회사는 반도체 공급 이슈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회복 속도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전동화 부품 매출 증가와 중대형, SUV 차종 등에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을 늘린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모듈과 핵심부품 매출은 9조87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10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현대모비스가 이들 차량에 공급하는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 매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2분기 친환경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이 중 순수전기차는 63.9% 증가했다.
모듈조립·부품제조 사업은 반도체 공급 이슈 지속 등으로 완성차 생산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그 가운데 수익률이 높은 SUV 생산 비중이 증가하고 그에 따른 판가조정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 2분기 현대모비스의 SUV 생산 비중은 전년 대비 5.8포인트(P) 증가한 54.3%를 기록했다. A/S사업 매출은 글로벌 수요가 확대돼 전년 대비 21.2% 증가한 2조437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9%, 30.7% 증가했다.
불확실한 경영 상황에서도 매출은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운송비 부담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코로나19 특별격려금 지급으로 일회성 비용도 추가로 발생했다. 그에 따라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은 47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A/S사업은 영업이익 4508억원으로 4.8% 감소했다. 운송비와 일회성 인건비가 포함된 현대모비스의 2분기 판매·관리비는 9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핵심부품 수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은 25.7억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 37억5000만달러의 70%를 2분기 만에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에도 전장과 램프, 전동화 등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고객사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 및 운송비 부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분기 배당액을 1000원으로 책정했다. 6월말 기준 보유 주주 대상이며, 8월 10일 지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