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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 대단지 헬리오시티의 '20억원' 매매가 마지노선이 무너질까. 전용면적 84㎡ 급매물이 19억 2000만원에 나왔다. 지난해 10월 최고가 23억 8000만원까지 올랐던 헬리오시티는 9개월 여 만에 4억원 가량 뚝 떨어진 호가로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다.
21일 포털의 부동산 카테고리에는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 기준 각각 19억 2000만원과 19억 3000만원 등 2건의 급매물이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84㎡ 기준 23억 8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갱신했던 헬리오시티는 지난달 19일 20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최저점을 찍었지만 다시 한달 만에 호가가 약 1억원이 떨어졌다.
서울 강남 3구 중 한 곳인 송파구는 전국적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서초구는 올해 7월까지 매매가격 변동률이 0.66으로 전국의 아파트매매 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에도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송파구는 동기간 -0.13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실제로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15일 매매가 23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달성한 최고가 27억원 보다 4억원 가까이 낮아졌다.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도 지난달 21억 1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8월 최고가 25억 3000만원에서 4억원 가량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글로벌 경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매매가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 매수세가 위축된다. 하반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 효과도 체감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