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구경회·이영균·박정위 정형외과 교수팀이 지난 2003~2009년까지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관찰 한 결과, 16년 생존율은 97.1%로 생체적합성이 매우 우수했다. 이번 논문은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학술지인 ‘골 관절 수술 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4월호에 게재됐다.
|
이번 연구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최신 장비를 활용해 장기간 추적관찰하며 해당 수술법의 안정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의미를 갖는다며 향후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하는 수술 연구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박정위 교수(논문 1저자)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일반적인 관절염에 비해 좀 더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데, 보행문제 등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라며, “일상 생활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은 인공 고관철 치환술”이라고 말했다.
이영균(교신저자) 교수는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하는 수술은 기존 수술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할 수 있고 장기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3세대에 그치지 않고 4세대 등 다양한 세라믹 관절면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수술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허벅지 뼈인 대퇴골의 머리 부분에 혈액의 공급이 잘 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활동량이 많은 30~50대와 남성에게 주로 걸리며, 전체 환자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9년에는 약 3만5000명이 골 괴사로 치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