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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임진왜란 경상도 연합군인 창의정용군과 구한말 산남의진 등의 의병 활약상을 재조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모화환을 보내 ‘의병의 날’을 함께 기념하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일어나 싸운 의병(義兵)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의병영령들의 넋을 추모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를 축소해 개최됐으나, 올해는 많은 의병단체와 후손, 시민 등이 참여하여 의병의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의병의 날’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영천시는 임진왜란 당시 대규모 육지 전 승리를 이끈 ‘영천성 수복전투’의 중심 지역이다. 또, 구한말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항일의병과 연관이 깊은 곳이다.
올해 의병의 날은 ‘의병 그 이름에게’를 주제로 나라가 어려울 때 일어나 싸운 이름 없는 의병들을 재조명했다. 특히, 영천성 수복전투의 주역인 ‘창의정용군’의 경우도 훈련받은 정규군이 아닌 빼앗긴 고장을 되찾기 위해 뜻을 모은 민간인 중심의 의병연합부대이다.
기념식 당일인 13일에는 ‘잊혀진 역사, 창의정용군’의 주제영상을 시작으로 기념사, 추모사 등에 이어, 영천 성 수복전투에 참여한 경상도 연합지역 퍼포먼스, 주제공연, 의병의 노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초람 박세호 선생의 대붓 퍼포먼스를 필두로 한 주제공연은 그동안 사람들에게 잊혀 진 이름 없는 의병의 희생과 화합 정신을 창작무용과 뮤지컬로 구성해 표현해냈다.
한편, 기념식이 진행되기 전 11일부터 코로나19 등으로 지친 시민들을 격려하고 의병활동을 알리기 위해 의병의상 체험, 활쏘기, 주먹밥 만들기, 역사학자와 함께하는 이야기 공연(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행사를 진행했다.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의병의 희생정신과 그분들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더욱 존중하고 기억하며 그분들의 희생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