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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5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01% 내렸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말 조사 이후 9주 만이다.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용산구(0.03%)와 강남·서초·동작구(각 0.01%) 등 네 곳에 그쳤다.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13곳에서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떨어졌다. 성북구와 노원구(-0.03%)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잠실 일대에 급매물이 늘어난 송파구(-0.01%)는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으로 급매물이 증가한 데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서 매수세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기산일인 6월 1일이 도래하면서 일부 급매물이 시세보다 싸게 거래된 것도 서울 전체 아파트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0.02%)와 인천(-0.05%)도 지난주와 비슷한 하락폭이 이어졌다.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을 안고 있는 고양시(0.06%)와 성남시 분당구(0.05%), 군포시(0.05%) 등지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으나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는 0.01% 내려 1기 신도시 내에서도 지역별 온도차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값이 4주 연속 0.01% 하락했다. 지방(0.00%)은 5대 광역시(0.04%)와 세종(0.13%)이 하락했다. 8개도는 0.03%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1% 내려 지난주와 하락폭이 같았다.
서울과 경기지역은 나란히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고 인천은 0.07% 떨어졌다. 5대 광역시(0.05%)와 세종(0.27%)도 내렸다. 8개도(0.04%)는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