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대료, 경기지역보다 2배 가까이 높아
“주택 규제 때문에 오피스로 수요 몰려”
23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0.02% 상승한 ㎡당 1만73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2분기(1만730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오피스 임대료가 ㎡당 2만25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경기(1만2300원)보다 1.83배 높은 금액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과 가까운 경기지역에서 창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두 배 가량 차이 나는 임대료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특히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들 위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서울지역 사업체 수는 2014년 43만1279곳에서 2019년 45만5160곳으로 5.54% 증가했다. 이에 비해 경기는 같은 기간 44만3472곳에서 54만438곳으로 19.61% 늘었다. 경기 31개 시·군·구 중에서는 하남시가 가장 높은 51.2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김포시 44.36%, 화성시 40.42% 순이었다. 경기에서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시로 총 4만2630개까지 불어났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디디티가 시행하는 ‘동탄 디웨이브’ 359실이 공급된다.
하남시 감일지구에서는 한양건설이 시공하는 복합시설 ‘더챔버 파크 로지아’ 내 ‘더챔버 멀티 오피스’ 121실이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과천시에서 복합시설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를 통해 오피스 298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 투자처를 잃은 수요자들이 오피스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임대료가 너무 비싼 서울보다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 남부권역 위주로 오피스 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