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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달 7일 기준 우크라이나 노동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48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또 전쟁이 계속될 경우 실업자는 70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는 올해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이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주변국들로 이주하면서 주변국 국민들의 실업률도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달 24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해외로 도피한 523만명 가운데 이전에 일을 하고 있던 이들은 120만명으로 추산된다.
ILO는 장기간의 갈등이 주변국들의 노동시장과 복지시스템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실업률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폴란드의 경우 현재 실업자 수에 난민들을 더하면 실업률이 기존 3%에서 5.3%로 높아진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에 크게 의존하는 중앙아시아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ILO는 러시아 경제가 서구의 제재와 전쟁 비용으로 짓눌려 있는 가운데 이주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귀국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