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지역은 대규모 개발 기대감 '쑥'
아파트·오피스텔 신규 공급 활기
주택 수요자 및 수익형 부동산 임차수요 늘듯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행사나 이벤트가 축소되거나 연기·취소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려는 지자체가 늘면서 수혜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마이스(MICE) 산업이란 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이벤트 등을 융합한 산업을 의미한다. 대규모 회의장과 전시장 등 전문시설을 갖춰 국제회의와 전시회, 인센티브 투어 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다. 마이스 산업은 주변에 숙박과 교통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서는 만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복합사업인 셈이다.
마이스 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관광 상품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관광산업의 꽃이라 불리며, 개발도 대규모로 이뤄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다가오고 지난달 18일부터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마이스 산업이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다. 국내 최초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돼 MICE 거점 특구로 개발된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세계큐브협회 월드챔피언십(WCA 2023)’을 유치해 내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 코엑스에선 지난달 20일 국내 최대 규모 ICT 전시회인 ‘월드 IT쇼’를 진행했다.
마이스 산업 관련 개발사업과 행사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에서는 ‘2022부산마이스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대전에서는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을 새로 준공하는 등 곳곳에서 마이스 산업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선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잠실동 한 공인중개사는 “잠실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데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됐어도 개발 기대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스 산업 개발지구나 주변에서 신규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센트럴비즈 한라’(섹션오피스 882실·공유오피스·판매시설 82실)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끌레르 광진’(전용 45㎡ 154실), 광주 동구 원도심 금남로 ‘금남로 한신더휴 펜트하우스’(전용 84~230㎡ 99가구) 등이 올해 상반기 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향후 마이스 산업 활성화로 인해 인근 주택 수요자나 수익형 부동산 임차 수요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생활 인프라 구축 등 마이스 산업 개발이 부동산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변 부동산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