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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는 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GS 칼텍스 매경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 등으로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김비오는 상금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김비오는 그린을 벗어나 아내와 두 딸을 안고 기쁨을 나눴다.
마지막 날 다소 부진했지만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10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을 탈환했다. 이날 뜻밖의 벌타를 통보받은 뒤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8번 홀(파4) 버디로 단독 2위(7언더파 277타)에 오른 조민규(34)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조민규는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만 3번째 준우승이다.
이로써 김비오는 지난해 11월 KPGA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통산 7승을 신고했다. 또 2012년 이후 GS 칼텍스 매경오픈 타이틀을 10년 만에 되찾았다.
김비오는 2019년 경기 도중 티샷을 방해한 관객에게 손가락 욕설을 했다가 6개월 동안 출전 정지를 당한 아픔이 있다. 복귀 이후 이번 2번째 우승으로 아픔을 완전히 씻어냈다는 평가다.
4타 차 다소 여유 있는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김비오는 그러나 경기 초반 조민규의 거센 추격에 당황했다. 조민규는 5번 홀(파4) 버디로 김비오를 암박했고 김비오가 보기를 범한 6번 홀(파3)에서 2ｍ 버디를 잡아내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7번 홀(파4)에서는 또 버디를 넣고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향방은 엉뚱하게 조민규의 규정 위반으로 갈렸다. 김비오와 조민규가 11번 홀(파3) 티샷을 마치고 그린으로 이동하던 중 달려온 경기위원은 조민규가 9번 홀(파5)에서 규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2벌타 부과를 통보했다. 2개 그린을 번갈아 사용하는 코스에서 대회 때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볼이나 스탠스가 걸린 채 경기하면 2벌타를 주는데 조민규는 세 번째 샷을 칠 때 사용하지 않는 그린을 두 발로 밟고 쳤던 것이다. 이후 조민규는 페이스를 잃고 승기를 김비오에게 내줬다.
2015년 매경오픈 챔피언 문경준(40)은 4언더파 67타를 쳐 3위(6언더파 278타)에 올랐고 작년 KPGA 코리안투어 3관왕 김주형(20)은 1타를 줄여 공동 5위(4언더파 280타)를 마크했다.
한편 이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조아연(22)이 2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조아연은 제8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가 된 조아연은 10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오른 이가영(23)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조아연의 우승은 2019년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같은 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 8개월 만에 나온 투어 3승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