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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박람회는 국내·국제 이중순환을 주제로 열리며 △온라인 전시 플랫폼 △글로벌 매칭 서비스 △국제전자상거래 등 3개 특별전을 진행한다. 전시 상품은 16개 품목, 50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 전시와 소싱 등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중국 안팎에서 2만500여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캔톤페어는 1957년부터 65년의 역사를 이어온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박람회로 최대 규모를 자랑해 ‘중국제일전’이란 칭호를 갖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에서 봄·가을 매년 두 차례씩 열려 ‘광교회’라고 불리기도 한다.
수출입 상품 외에도 경제기술 분야의 협력과 보험, 물류, 광고, 서비스 등까지 광범위한 경제활동을 다루는 캔톤페어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중국 서비스무역교역회와 함께 중국 3대 대외 개방 전시 플랫폼으로 꼽힌다.
캔톤페어에는 전 세계 82개국과 155개 기관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과 관련된 기관이 39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원국의 기관이 37개가 달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각국 정부 관료와 경제·무역 대표 기관, 전문가 등이 모여 다자 간 협력을 모색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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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톤페어는 최신 시장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어 중국 대외무역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20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봄 행사에 19만5454명, 가을 행사에 18만6015명이 참여했다. 박람회 측에 따르면 같은 해 행사를 통해 성사된 거래 금액은 총 590억 달러(약 72조원)에 달했다.
한국은 코로나 이전까지 박람회의 최대 고객이었으며, 매년 약 1만5000명의 한국 바이어가 상품 소싱 등에 참여해왔다. 캔톤페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2020년 봄 처음 온라인 행사를 열었고, 지난해 가을에는 온·오프라인 박람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중국 정부는 그간 캔톤페어를 통해 자국의 자유무역 의지를 강조해왔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021년 행사에 직접 참석해 “개혁개방이 중국의 발전을 추진할 근본적인 동력”이라며 “세계 각국과 함께 발전의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도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간 무역 경쟁 등 복잡한 국제 정세하에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자국의 노력과 각국 기업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캔톤페어의 역할을 강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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