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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라는 민선 7기 성북구의 구정운영 슬로건을 마음에 품고 성북구민의 삶 속을 쉴 새 없이 달려온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3일 성북구청 접견실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태풍과 함께 시작했던 구청장 임기 첫날의 초심을 잃지 않고 성북구민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36년 전 지역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현장을 강조해온 ‘원조 현장맨’ 이 구청장은 현장에서 찾은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하기 위해 민선 7기 성북구청장에 도전했고 성북구민의 선택을 받았다.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도시및지방행정학(행정학석사)을 전공한 이 구청장은 재임 동안 구청장실도 아예 ‘현장’으로 옮긴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하면서 성북구라는 가장 넓은 구청장실을 가진 인물이 됐다. 이 구청장을 만나 민선7기 4년 성북의 현장에서 일어난 변화를 들어봤다.
- 취임 때부터 ‘현장 행정’을 강조했다. 민선 7기 가장 보람 있는 성과는 무엇인가.
“주민의 삶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직접 결정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의 장인 현장구청장실은 명실상부 성북구의 주민과의 정책소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민선7기와 함께 시작한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은 서울시 최초로 주민자치회 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최초로 주민자치계획을 전달하며 작은 생활자치가 모여 대한민국 국민주권 시대를 열어가는 선도 사례로 주목받았다. 2021년 전 동으로 확대 시행되어 올해 1주년을 맞이하는데 주민자치회의 활발한 활동에 대한 벤치마킹과 언론의 취재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시 시민참여예산 우수실행사업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 주민참여예산제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된 성북의 자랑스러운 성과다.
또한 2019년 성북구가 전국 최초로 청년 일자리와 연계한 고령자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는 고령사회와 청년 실업에 대응하는 모범사업으로 인정받으며 2020년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태아기부터 어르신까지 세대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한 장위석관 세대통합형 보건지소를 설립하였고, 전국 최초로 민과 관이 함께 쌓아 올린 건강 방화벽 ‘우리동네 건강 주치의’는 2020 지방정부 정책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친환경 열선 시스템 구축도 중요한 성과다. 성북구는 구릉지나 경사로가 많은 지역이다. 폭설시 차량 통행이 어렵고 제설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친환경 열선 시스템을 설치해 안심 출근길, 안심 등굣길을 구축했다. 2021년 초 대한민국 서비스 만족 대상 공공서비스 환경 분야에서 대상을 받았다. 2022년 3월 현재 친환경 열선 시스템 설치 구간은 28개소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다 설치이다.
안전 분야의 성과도 말씀드리고 싶다. 장위동 소재 종교시설 발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앙지라는 오명이 있을 정도였으나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재난사고 시 조기에 수습·복구·대응 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여 신속히 대응한 바 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다 보니 대응체계에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자치구 재난대처 역량 강화 평가 최우수구로 선정되었으며, 2022년 위기관리 대상 공모대회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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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의 시작과 함께 ‘민원이 곧 의제’라는 판단으로 주민이 구청장을 찾아오시는 것이 아니라 구청장이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현장 행정에 집중하였고 그 대표적인 사업이 ‘현장구청장실’이다.
2018년에 6개 생활권역에 시범적으로 시행하며 주민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였으며 2019년도에 관내 20개 동으로 확대 운영했다. 2021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주민과의 단절 없는 소통을 위해 줌 영상회의 등을 활용한 ‘온라인 현장구청장실’을 개최했다. 민선7기 현장구청장실에 참여한 인원은 총 16,795명이며, 2021년 상·하반기 온라인 현장구청장실은 9만5천여 회에 이르는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했다.
민선7기 현장구청장실에 제안된 주민제안은 총 943건이다. 이중 해결완료 446건(47%), 추진 중 293건(31%)으로 전체 제안사업 중 739건(78%)의 주민제안사업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거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나머지 204건의 주민제안사업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하여 최대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상권이 많이 위축되어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은.
“올해 성북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화사업 및 신규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20억 원 규모의 ‘성북구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저리로 소상공인에게 융자하고, ‘성북사랑상품권’을 280억 규모로 발행하여 지역내 소비 촉진 및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보상 제도인 ‘손실보상금 전담창구도 지속 운영’ 할 계획이다.
임대인의 자발적인 참여로 추진되는 착한임대인 사업은 지역상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성북구에서는 지난 2년간 총 149명의 착한임대인이 참여하여 소상공인 296개 점포에 대해 약 9억3000여 만원을 인하하여 경영안정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과 지역특화 골목상권 조성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작년 8월, 골목형 상점가 2곳(정릉골, 꿈의 숲 장곡)을 우리구 최초로 지정해 지역특화사업으로 청수골 빛거리 조성, 정릉골 종합인프라 개선, 월곡 달빛광장 조성, 종암 북바위길 조성 등 지역특색을 살린 명품 골목상권을 육성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러한 골목상권을 조직화하여 골목형상점가를 확대하고 상인 인식 개선과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성북구만의 자립형 골목상권을 육성하여 지역경제를 살리고 성북구에 서울시를 대표하는 1세대 골목상권 기반의 동네브랜드가 탄생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성북구 6개 전통시장 내 약 168개소를 대상으로 화재공제 가입 지원사업도 추진하여 주민이 안전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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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지원 사업도 촘촘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구비 3억 원을 신규 편성하여 청년 창업 실험공간을 조성하고, 창업가게 인큐베이팅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을 유도하여 청년 창업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청년공간 길이음 운영을 통한 창업기초 및 육성 프로그램과 별길마켓 행사지원 등 ‘길음청년창업거리’도 확대 할 예정이다. 그 외 고려대 등 6개 대학과 우리 구 공동 주관으로 관내 예비창업자와 청년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 창업챌린지 특화사업’, 지역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 등 청년일자리 창출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성북구가 자체적으로 지원한 재난지원금도 말씀드리고 싶다. 미취업 청년, 택시운수종사자 등이 대상이다. 정부·서울시 재난지원금 지급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7개 분야(△마을버스 업체 △어르신 요양시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유치원 △종교시설 △개인·법인택시 운수종사자)에 대한 지급은 완료했다. 집합금지·제한업종 폐업 소상공인 지원금은 지난 2월 말부터 시작해 현재 접수 중이다. 미취업청년 취업장려금은 4월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수시로 코로나19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을 수시로 청취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노인을 비롯해 취약계층의 고충이 심하다. 이들을 위한 대책도 궁금하다.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운 취약노인을 대상으로 적절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여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노인의 기능·건강 유지를 위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행정의 중요한 의무이다. 동주민센터 및 수행기관을 통해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르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서비스를 지원, 연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어르신에 대한 대면서비스가 감소한 상황에서 전화 및 IoT기기를 통하여 상시 비대면 안전안부확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또한 생활지원사가 가정방문하여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청과 동주민센터의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정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인 독거어르신, 중증장애인 등 약 2천6백여 명에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방문을 통해 돌봄 필요 여부를 확인을 하고 있다. ㈜에이치와이와 특별 협약을 맺어 취약계층에 건강음료를 지원하고 야쿠르트 매니저를 통해 이들의 안부를 상시적으로 확인하는 등 다양한 기업, 단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성북형 돌봄SOS센터를 모든 동으로 확대, 운영했다. 성북형 돌봄SOS센터는 최일선 현장중심의 돌봄서비스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기존 돌봄 서비스의 중단, 장기요양보험 등 제도 신청 심사지연, 가족 돌봄 부담에 따른 다양한 돌봄욕구가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사업이다.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에 돌봄 매니저가 직접 방문하여 일시재가, 식사지원의 필수 돌봄부터 동행, 주거편의, 정보제공 등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여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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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는 지하철 4호선의 혼잡도가 200%에 달하는 열악한 도시철도 소외지역으로 심각한 대중교통난 해소와 편리한 교통시스템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동북선 경전철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성북구가 2006년 최초로 지하철 추진을 건의하는 등 5개구 경유 ‘동북선’ 추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총 16개 정거장 중 가운데 6개 정거장이 성북구에 자리할 예정으로 동북선 노선에 있어서 성북구가 주요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다.
동북선 경전철 도입 추진은 시의원 시절부터 성북구 역점사업으로 여겨 노력을 기울여 왔던 사업이기도 하다. 2018년 7월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동북선 실시협약이 체결됐으며, 2019년 9월 성북구 숭례초등학교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많은 주민의 응원을 받고, 2020년 설치공사를 착수해 2021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성북구는 당초 동북선 정거장 출입구가 계단으로 계획됐던 것을 주민 편의를 위해 에스컬레이터로 설계변경 건의했으며, 관내 모든 정거장 출입구에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추진하기도 했다. 향후 개통 시 성북구 종암, 길음, 월곡, 장위동 지역의 도시철도 서비스 확대 및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북선 도시철도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수시로 살피고 서울시와 협력하여 준공 및 운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성북구는 정릉, 북한산 등 자연과 문화유산이 살아있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산업기반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인데, 균형발전을 어떻게 이룰 계획인가.
“성북구 성북동과 정릉 지역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역사문화자원과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이를 활용한 문화예술 콘텐츠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문화예술인과 함께 이를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는 작업도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도 성북 역사문화거점공간 조성,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등의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지역경제기반이 취약한 점은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성북구는 대부분이 주거지역으로 상업가보다는 주거지 주변으로 골목형 상점이 발달했다. 때문에 골목형 상점가의 활성화를 위해 브랜드 개발, 온라인 홍보, 환경개선 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상인 역량 교육, 업종 컨설팅, 워크숍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기반인 골목상권 활성화에 이끌어 내려고 한다.
우리 성북구에는 8개의 대학교가 있다. 이 중 고려대, 한성대, 서경대, 동덕여대 4개 대학의 캠퍼스 타운 사업을 시작으로 대학과 지역을 연계하고 청년들의 창업,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의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다. 또한 길음청년창업거리 조성을 통해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그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다. 성북은 지역의 권역별 연계망을 촘촘히 하여 일자리 창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제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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