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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MZ세대, 근로소득 정체에 소비 줄여...경제적 지위 향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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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2. 03. 15. 12:43

MZ세대(1980년~1995년생)가 소비 등 경제활동이 주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다른 세대에 비해 경제상태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동일 연령대의 근로소득보다는 높아졌으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증가폭을 하회했으며 경제적 여유가 적어 총소비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5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MZ세대의 현황과 특징’에서 M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취약한 경제상황을 갖고 있다며 향후 경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2018년 MA세대 연령대의 연간 총소득은 2000년 동일 연령대(1962~1977년생)대비 1.5배 수준이지만 X세대나 BB세대에 비하면 근로소득의 증가폭은 작다. 2018년 MZ세대 근로소득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인 2010년 동일 연령대 대비 1.07배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MZ세대 연령대의 금융자산도 2012년 동일 연령대보다는 1.3배 늘었으나 전기간(2001~2018년)대비로 보면 거의 정체 수준이다. 이는 취업난 등으로 MZ세대 연령대가 금융자산 축적을 위한 종잣돈 마련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2018년 MZ세대 연령대의 총부채는 2000년 동일 연령대의 총부채 대비 4.3배 수준으로 크게 능가했는데, 이는 2018년 X세대(2.4배), BB세대(1.8배)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는 주택마련을 위한 금융기관 대출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MZ세대는 일과 가정의 균형인 ‘워라벨’을 더 선호하며 다른 세대에 비해 주식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의 소비는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MZ세대 연령대 총소비는 2000년 동일 연령대 대비 크게 증가(1.3배)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시 동일 연령대 총소비 대비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총소득의 증가에도 총소비가 정체돼 2017년 MZ세대 연령대의 소비성향은 2000년 대비 0.9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경제적 여유가 적은 MZ세대는 여가 및 취미활동 등을 위해 필수소비를 절약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최영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은 “MZ세대의 취약한 경제상황은 향후 경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정책 당국에서 이를 꾸준히 점검하는 한편 MZ세대의 소득증가, 부채감소 등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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