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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카누는 동서식품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카누 판매량은 2020년 14억7000만잔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5억잔(잔 환산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 12억2000만잔과 비교할 때 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카누 판매 실적에 훈풍을 더한 것으로 바라봤다. 실제로 카누 판매량은 2018년 12억4000만잔, 2019년 12억8000만잔을 기록하는 등 3년간 13억잔을 넘지 못하고 정체에 머물렀지만 2020년부터 급격히 판매를 늘려왔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기준 강화로 거리두기나 재택근무가 늘어난 데 따라 등장한 홈카페 트렌드가 카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이나 마트에 직접 가지 않고, 쇼핑몰로 장을 볼 때 카누를 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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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는 지난 2011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타이틀로 등장한 후 여러 커피 종류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현재 카누는 새로 출시한 라이트 로스트를 포함해 6개 라인, 18종의 커피를 보유 중이다.
최근 출시한 카누 라이트 로스트는 라이트 로스팅으로 커피의 쓴 맛과 텁텁함을 줄여 진한 커피에 익숙하지 않거나 쓴 맛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도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아메리카노 커피 시장은 경쟁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등 ‘레드오션’화 되고 있으며 커피머신과 캡슐커피 역시 소비자들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라며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고려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성공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동서식품과 카누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