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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노조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파업의 시작은 우선 24일부터 부분파업으로 개시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씩 진행한다”며 “사측이 계속 불성실하게 나온다면 향후 불규칙하게 파업 시간의 변경과 확대 운영으로 전면파업까지 나아가겠다” 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조합원들의 근로조건 및 단체협약 안과 관련해 사측은 진정성 없는 대응으로만 나와 본 쟁의 행위를 속개한다” 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최초 파업에서 잠정복귀한 이후에도 노사 간 대화는 지지부진했으며 사측이 종래와 같이 ▷대안 없는 시간 끌기 ▷조합에 책임전가 ▷증거자료가 명백함에도 거짓/왜곡된 주장 ▷회원 대상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일관한다면 추후 파업의 수위를 더욱 확대할 뿐만 아니라 기타 다양한 쟁의행위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PGA노조는 지난 21일 분당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마쳤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해 5월 ‘직장 내 동성 성추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닷새 뒤 추행 피해를 입은 A직원에게 언론 부실대응을 이유로 대기발령을 명하고 이후 각종 사유를 덧붙여서 3개월 정직의 중징계 처분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노동위)는 이달 17일 공개한 부당징계 판정서를 통해 ‘▷사측이 A직원에게 행한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은 ‘부당징계’ 임을 인정한다 ▷A직원에게 내린 직위 해제 및 대기발령 등을 취소하고 정직, 대기발령 기간에 정상적으로 근로하였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 차액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2020년 6월 29일 설립된 KPGA 노조는 경영진의 근로조건 악화와 추행 피해자에 인사 보복 등으로 지난해 8월 2일부터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 최초로 101일 간 파업에 임했다. 첫 파업 기간 중에는 구자철 협회장의 모기업인 LS타워 앞에서 조합원 전원이 참여한 철야 농성을 2주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