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진로봇에 따르면 핵심 사업 분야 4개를 주력으로 삼는 동시에 비핵심 사업 분야 6개를 지난해까지 매각 및 분사해 정리했다. 실제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량 올랐으며 올해는 70% 성장을 목표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비핵심 분야 사업을 정리를 한 배경은 실적 부진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진로봇 한 해 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 매출은 704억, 영업손실이 151억, 2020년 매출은 577억, 영업손실은 88억으로 감소했다. 그후 지난해 3월부터 유진로봇을 이끌기 시작한 박 대표는 실적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핵심 사업 및 B2B 사업 확대에 전념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지난해 청소로봇 분야에서 8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해 ‘자율주행 솔루션사업(AMS)’ 사업부는 고카트180·250, 로봇 주행용 3D 라이다, 주행제어기, 로봇 스스로 위치를 인식하는 슬램(SLAM) 제어기를 출시했다. 고카트 라인의 경우 국내 모바일 로봇 분야에서 유일하게 국제안전기준표준인 ‘ISI13482’ 인증을 획득해 제품을 유럽권 병원으로 수출했다. 또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외 100여곳 이상의 고객과 협업하고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3월 밀레와 공동 개발해 밀레 청소로봇 신제품을 선보여 목표 생산량을 달성하는데에도 성공했다. 주 고객사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사업(SAS)’ 사업부도 같은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주가 회복되면서 올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유진로봇 측은 “국내 중저가 청소로봇 시장점유율도 2018년 5% 미만에서 지난해 30%까지 올라 로봇산업 전반적으로 전망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로봇기술 산업이 부상 중이다. 유진로봇 주가도 역시 상승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진로봇 주가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5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3095원이던 주가는 거래일 49일 만에 무려 76.7% 뛰었다.
한편 박성주 대표는 2000년 입사 이후 청소로봇, 물류로봇 고카트 등 완제품 로봇 개발을 지휘했다. 2018년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으로 취임해 3D 라이다 센서, 자율주행 솔루션 등 로봇 부품 및 솔루션 기술개발에 무게를 뒀다. 그후 지난해 2월 말 유진로봇은 대표이사로 박 대표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