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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 소니(Sony), TCL, 보쉬(Bosch) 등 글로벌 기업들의 ‘CES 2022’ 전시관이 꾸며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와 사뭇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LVCC 전시 기업들이 거대한 스케일로 화려함과 세련됨,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고 있었다면, 유레카 파크 기업들은 젊고 아기자기하고 시끌벅적한 활기, 조만간 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뿜어내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유레카 파크에 임직원이 이끄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9곳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현장에서 본 C랩 인사이드의 아이디어는 곧 사업화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창의적이었다.
반려견의 코 무늬(비문)을 사람의 지문처럼 등록해 유기견을 방지 하는 앱을 만든 ‘펫나우’, 유아들의 안전하고 바른 스마트폰 시청을 돕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만든 ‘필로토’ 등은 애견인, 아이를 키우는 부모 등이 솔깃해 할 만큼 시장 가치도 충분해 보였다.
특히 C랩 인사이드에서 분사해 C랩 아웃사이드가 된 헬스케어 기업 ‘모닛’은 이곳 유레카 파크에서 넘치고 있는 잠재력이 실제 사업과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성공 방적식을 보여줘 눈에 띄었다.
모닛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노인 환자, 유아의 기저귀를 관리해주는 시스템 MESS(Monit Elderly Care System)를 상품화 했다.
특히 노인환자의 위생적이고 편리한 기저귀 관리로 욕창, 요로감염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도형 모닛 대표이사는 “욕창은 한번 생기면 치료가 잘 안된다”며 “이 기저귀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면 어려운 간병의 부담이 줄고 환자를 위생적으로 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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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삼성전자에서 독립한 모닛은 2018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MESS와 관련해 “지난해 일본에서 론칭했고 올해 3월 국내에서도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스테레오를 서라운드로 전환해 입체감 있는 소리를 전달하는 ‘디지소닉’, 메타버스와 음악을 결합해 사용자 주도형 음악 감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시스’, 시각장애인용 점자·문자 하이브리드 입력기기를 개발한 ‘모아드림’ 등도 삼성전자 C랩 전시관에서 볼 수 있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총 406개(외부 244개, 사내 162개)의 C랩을 육성했고 내년까지 5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