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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원하는 자동차 생산국들…“TSMC·삼성·인텔 컴온”

반도체 원하는 자동차 생산국들…“TSMC·삼성·인텔 컴온”

기사승인 2021. 12. 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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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일본·독일
자동차 생산국, 반도체 공장 유치에 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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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앞줄 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레그 애벗(왼쪽) 주지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그레그 애벗 미 텍사스 주지사 트위터
미국, 일본, 독일의 공통점은 ‘반도체 공장 유치에 나선 자동차 제조국’이다. 미국은 삼성전자, TSMC, 인텔 공장 유치에 성공했고, 일본은 2년간 TSMC를 설득한 끝에 공장 건설 약속을 받았다. 독일 정부는 인텔과 TSMC와 협상 중이다.

16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TSMC는 독일 정부와 반도체 공장 설립 규모와 시기를 협상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 1~2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난이 발생하자 대만을 찾기도 했다. 독일 차량용 부품사들 대부분이 TSMC, UMC 등 대만 파운드리 업체로부터 반도체를 주문, 제작해왔기 때문이다. 독일 현지에는 작센주 드레스덴에 글로벌파운드리의 ‘팹36’이 있지만, 생산능력이 현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텔 역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반도체 생산·연구개발·패키징 공장을 검토하고 있다. 핵심 생산기지 위치는 독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레스덴과 뮌헨이 후보지다. 인텔의 유럽 팹은 아일랜드에 자리해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파운드리 포럼을 독일 뮌헨에서 개최하는 등 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데 노력해왔다. 독일 완성차 3대 업체인 아우디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주요 고객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제조를 넘어 차량용 메모리반도체, 센서, LED까지 차량용 반도체 토탈 솔루션을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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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반도체 설계, 제조, 자동차 부품사들. 실리콘작소니협회 가입사는 350곳에 이르며, 유럽에서 가장 큰 마이크로 일렉트로닉 및 IT 클러스터다./출처=독일 실리콘작소니협회
유럽연합(EU) 주요국의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는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완성차 브랜드가 생산하는 전기차 한 대에 35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들 역시 전자동 편의시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반도체 부족으로 서유럽에서 생산하지 못한 차량이 28만 600대에 이른 점도 EU 역내 파운드리 유치 배경으로 꼽힌다. 첨단 제조업은 아시아로, 소프트웨어 기술은 미국이 주도하는 상황에서 자동차산업은 유럽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꼽힌다.

미국과 일본 역시 국가차원에서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에 나섰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삼성전자,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TSMC가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인텔도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미국 뉴욕 공장을 증설 중이다.

일본은 구마모토현에 TSMC가 소니와 합작 공장을 세우고 있다. TSMC가 부지, 향후 세금 공제 등으로 받을 혜택은 약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2021년도(2021년 4월∼2022년 3월)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안에 첨단 반도체 생산 기업을 지원하는 기금을 위해 6000억엔(약 6조2578억원)을 책정했다. TSMC는 첨단반도체 산업 지원 기금 사용 첫 사례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따르면 2010년 일반 자동차 1대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약 300개였지만, 자율주행 레벨3 자동차는 1대당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필요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반도체의 양이 급증할 것을 예상해 각국 정부가 대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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