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는 8일 정 장관이 이러한 일정을 소화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G7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캐나다·유럽연합(EU) 간 협의체다. 이번 회의엔 한국과 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도 초청됐다.
정 장관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조하고, 글로벌 공급망 강화 공조와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 G7과의 지역협력 정책 연계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제 보건안보와 인도-태평양지역 경제·안보, 양성평등 논의도 주요 의제다. 주요국 외교수장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정 장관은 회의 참석 계기에 주요국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달 10일 취임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도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회의를 통해 이들 장관이 처음 얼굴을 마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금까지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왔던 자리에서 강제징용과 위안부 판결 등을 둘러싼 갈등에서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이번 만남에서도 한·일 간 입장을 줄일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일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이들 장관이 정식으로 양자회담을 할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
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 취임 직후 축하 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양측은 지금까지 전화 통화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