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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의 향연’ 제네시스 GV60, 10월 6일부터 계약…5990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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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승인 : 2021. 09. 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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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제공=제네시스 브랜드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 비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가 전면 공개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GV60는 아이오닉5, EV6와는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운전자와의 교감’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차명 역시 별도의 전기차 구분을 하지 않는 네이밍 철학에 맞춰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과 동일한 체계를 따랐다. 제네시스는 GV60를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제네시스는 30일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GV60의 디자인 철학과 주요 상품성을 소개했다.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GV60는 제네시스의 전동화를 대표하는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함께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핵심기능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GV60는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존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 등 총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각각 77.4㎾h 배터리가 작창되고 스탠다드 후륜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51㎞에 달한다. 스탠다는 후륜 모델은 최대출력 168㎾, 최대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고,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출력 74㎾, 160㎾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출력 234㎾, 최대토크 605Nm로 1회 충전거리는 400㎞다.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출력 160㎾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출력 320㎾, 최대토크 605Nm, 1회 충전거리 368㎞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210930 (사진2) GV60 세계 최초 공개
제네시스 GV60/제공=제네시스 브랜드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350㎾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완속 충전 용량을 기존 7.2㎾에서 11㎾로 증대해 충전 시간을 단축 시켰다. 배터리 전원을 이용해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을 제공해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소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차별화된 전기차 럭셔리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퍼포먼스 모델에는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를 적용했다. 부스트 모드는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활성화 시킬 수 있다.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까지 증대되고 4초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한다. 현대차의 N 차량이 NGS 버튼을 누르면 20초 동안 출력을 끌어올리고 다시 사용하는 데 40초가 걸리는 데 반해, GV60는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개발 단계에서 내구성 검증을 마친 만큼 휴식시간 없이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게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구동력 배분과 제동제어를 최적화해 드리프트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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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제공=제네시스 브랜드
GV60에는 사람과 차량이 교감할 수 있는 신기술이 대거 적용해 차별화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한다. 우선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도어를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으로, 도어 핸들 터치 후 B 필러에 마련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켜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는 근적외선 방식을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고,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한다.

사용자가 파악되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이 해당 사용자의 개인 프로필과 자동으로 연동돼 차량이 탑승자를 알아보는 듯한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지문 인증 시스템은 간편 결제나 발레 모드 해제 시 필요한 인증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물론, 지문 인식만으로 차량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해 키 없이도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GV60에 OTA 기능 적용범위를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차량 전반으로 대폭 확대했다. △전기차 통합제어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업데이트가 추가로 가능해진다.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전자제어장치를 포함한 차량의 업데이트가 가능해 고객은 항상 최신 기능이 반영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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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가 적용된 GV60의 실내 모습/제공=제네시스 브랜드
GV60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부는 정제되고 불륨감 넘치는 차체에 더욱 진보적인 이미지를 갖춘 두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를 적용했다. 멀리서도 한눈에 제네시스임을 알아볼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그니처인 두줄 디자인이 디자인 확장에 대한 제약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날 제네시스 디자인실 윤일현 상무는 “두줄 램프는 차의 성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될 수 있다”면서 “두줄 속에 들어가는 다양한 하이테크적인 요소들로 인해 향후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설명했다.

램프 레벨 아래로 와이드한 신규 크레스트 그릴을 배치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배터리 냉각효율을 높이는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능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특히 기존 엠블럼의 두께를 80% 가까이 줄인 납작한 표면에 정교한 기요셰 패턴을 각인한 신규 엠블럼도 눈길을 끈다. 2900㎜의 긴 휠베이스에 반해 극도로 짧은 오버행은 다이내믹한 GV60만의 모습을 완성하며, 윈드 쉴드 글라스부터 윈도우 라인 상단을 따라 흐르는 크롬라인인 ‘볼트 DLO’에서는 역동성 뿐만 아니라 디테일에 대한 제네시스의 집착을 확인할 수 있다. 후면부에는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투 라인 테일 램프를 적용했고 루프 끝단에 위치한 고정형 리어 윙 스포일러로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제네시스 내장 디자인 철학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하면서 프로팅 아키텍처로 기존 모델과의 차별화된 모습을 구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크리스탈 오브제로 심미적인 만족감을 선사하고, 시동을 걸면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미래 모빌리티 분위기를 강조한다. 또한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고장으로 인해 회전이 불가능할 경우 운전자가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브랜드 최초로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브랜드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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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셰 패턴을 각인한 신규 제네시스 엠블럼/제공=제네시스 브랜드
GV60의 외장 컬러는 △비크 블랙 △우유니 화이트 △마테호른 화이트 △세빌 실버 △카본 메탈 △멜버른 그레이 △로얄 블루 △상파울로 라임 △하나우마 민트 △아타카마 코퍼 △아타카마 코퍼 무광 등 총 11개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제네시스는 GV60의 국내 계약을 오는 10월 6일부터 시작한다.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6459만원(19인치 기준) △퍼포먼스 6975만원이다.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인 ‘유어 제네시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사양 구성이 가능하며, 제네시스는 브랜드 통합 온라인 쇼핑몰 ‘제네시스 부티크’를 통해 전동화 모델 전용 멤버십 및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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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제공=제네시스 브랜드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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