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센터 운영권 위탁 용역 실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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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동복리 마을회는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운영권을 부여받을 때까지 공사 중단을 요구하면서 매립장 진입도로를 중장비로 봉쇄해 왔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27일 오후 2시 동복리사무소에서 동복리 마을 대표 및 관계자 등과 함께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조성사업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만섭 권한대행과 마을 대표단은 이날 논의 끝에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운영권 위탁을 위한 용역을 내년 상반기에 진행하고 용역 과정에서 마을회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결정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동복리에서 광역자원회수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기술 능력을 갖추면 위탁이 가능하다”며 “다만 위탁 과정에서 필요한 인원과 예산, 수익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이와 관련 용역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복리 마을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용역 과업지시서 작성 단계부터 모든 과정을 동복리 마을과 함께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와 동복리 마을회는 지난 2014년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입지 지역 주민지원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서에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내에 신규 자원재활용 선별시설의 설치시 그 운영권은 동복리(청년회)에 위탁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후 제주도는 관광객 증가에 더해 도내 주요 매립장 대부분이 포화 상태에 직면하자 매립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국비와 도비 351억원을 투입해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인근 4만9500㎡ 부지에 제주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조성을 추진해 왔다.
이에따라 동복리마을회는 최근 제주도에 재활용선별시설 위탁운영권과 관련, 마을과 협약한 내용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도는 협약 문구에 ‘할 수 있다’고 명시된 것은 강제사항이 아니며, 자원 재활용에 전문성을 갖추지 않는 이상 위탁운영권을 마을에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마을회와 극적으로 정상추진을 합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