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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책위는 전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이나 흘렀지만 어떠한 진전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화순경찰서가 말로만 조사이고 사실상 뒷짐을 진 채 어떠한 수사의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의 검경은 우리 지역의 청년 노동자들의 인권유린과 노동착취에 대한 최소한의 사후 조치도 강제해내지도 못하고 있고 가해자는 안하무인의 태도로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며 “가해자에 대한 즉각 구속 촉구 그리고 피해자 구제와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있는 김경은 변호사는 “20대 청년들이 사회에 나와 처음 만난 것이 노예 계약서 였다”며 “이 노예계약서를 쓰는 순간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철저하게 가스라이팅상태에서 몇 년간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다”며 “전남경찰청은 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해자 가족은 “피해자 가족들은 지금 피를 말리는 심경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며 “하루빨리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져 아이들의 고통이 빠르게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 전남경찰서에서 전담수사팀이 꾸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화순경찰서의 부실수사가 피해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남경찰청이 전담수사팀을 즉각 구성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고 가해자가 처벌되고 피해자들이 일상으로 회볼 될 때까지 가족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