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사, 카자흐스탄은 아프가니스탄에 식량 및 시민 교육 지원 등의 평화 유지 국가로 명성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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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일간 카즈렌타지는 14일(현지시간) 잘마이 칼릴자드 아프가니스탄 평화 특사와 주 카자흐스탄 미국 대사가 카자흐스탄 고위 관리들을 만나 아프가니스탄과의 평화협상,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지역 관계 발전, 무역 및 협력에 대한 전망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칼릴자드 특사는 “미국은 카자흐스탄과의 관계 상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현재 양국의 관심사인 안보 문제 및 미국 에너지 회사들이 카자흐스탄 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경제 분야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인권 증진을 위해 정치적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인권에 대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성명을 듣게 되어 기쁘고 대통령의 관련 비전이 어떻게 실현되지는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칼릴자드 특사는 “카자흐스탄 및 미국의 안보를 위해 군사 기지 배치에 대해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칼릴자드 특사는 “카자흐스탄은 평화 유지 국가로 명성이 높다. 카자흐스탄은 아프가니스탄 시민 교육에 관심이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이 카자흐스탄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상당한 금액의 보조금을 할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아프가니스탄까지 이어지는 철도 일부를 보수·건설하여 식량 형태로 인도 주위적 차원의 개발지원을 제공한바 있다. 그리고 물론 카자흐스탄이 협력한 대테러와 관련된 안보 문제도 있으며, 모든 분야를 포함하여 특히 지역 유대 및 개발 그리고 대테러와 관련된 분야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논의 자체는 긍정적이고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특히 칼릴자드 특사는 카자흐스탄은 이미 아프가니스탄의 인권과 여성의 권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와 화합을 증진을 위한 카자흐스탄의 기여에 대해 미국 또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모서 주 카자흐스탄 미국 대사는 “미국은 중앙아시아 국가의 주권과 독립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영토 보전을 지원하고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와 조화 증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신뢰하고 강력한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미국 뉴욕 타임지는 미국이 중앙아시아 지역에 미군 기지 배치 가능성에 대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및 타지키스탄 당국과 협의한 바가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뉴욕 타임지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한 후 대테러 위협 대응과 아프가니스탄 지원 및 평화 증진을 위해 다른 국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칼릴자드 특사와의 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문제는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국가 및 국제기국의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항상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이 카자흐스탄과 미국 간의 중요한 상호 작용 요소”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지원을 위해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트 북서쪽 20km에 위치한 마나스 공항에 일명 마나스 미군기지를 설립해 미국의 중동지역 병참 기지이자 중앙아시아 전초기지로 12년간 운영하다 2014년 폐쇄했다. 해당 군사기지는 현재 러시아가 주관하는 통합 군사기지로 사용되고 있다.
당시 마나스 미군기지 폐쇄 결정에는 키르기스스탄 정부보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키르기스스탄 인접국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과 물밑논의를 진행하며 제2의 마나스 물색에 나섰지만, 이를 알아챈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각국에 다양한 지원정책을 제시하며 집안단속에 들어가 결국 이 지역을 떠나게 됐다.
한편, 지난해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과 미국 양국간 협력은 에너지, 투자, 기술 등 전략적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카자흐스탄에 미군기지 건설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