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개발도상국 공평한 백신 보급 강조
|
문 대통령은 이날 영국의 남서부 끝자락에 위치한 휴양지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외교 일정에 나섰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최한 환영식 무대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 부인 케리 존슨 여사와 차례로 팔꿈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보건을 주제로 한 G7 정상회의 첫 번째 확대회의 세션에 참석했다. 확대회의장에서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오른쪽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존슨 총리의 왼쪽에 각각 자리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자리는 문 대통령과 다소 거리가 있어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포착되진 않았다.
또 문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제는 방역을 넘어 백신 접종 확대가 중요하다”며 “개발도상국에 원활하고 공평하게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에 대한 유럽의 선도적 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생산 능력의 결합해 백신 생산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EU는 저탄소경제, 재생에너지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수소차,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 수소경제 분야가 강점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긴밀한 협력을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고, EU 정상들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