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추운 날씨가 이유라고 많은 이들이 생각을 하겠지만 사실은 다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현재 우리가 구입하는 더 단단해진 버터의 질감은 품질 변경에서부터 비롯됐다.
지난 여름부터 캐나다 수천 곳의 낙농가들이 가축에게 더 많은 보충제를 주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사항이지만 지난해 8월부터 수요가 급증하는 바람에 낙농업이 더 많은 유지방 생산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캐나다의 2020년 버터 수요는 전년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조사기관들은 파악했다.
젖소를 위한 보충제로는 보통 팜유가 사용된다. 팜유는 우유의 불포화지방에 비해 포화지방 비율을 증가시키며 이는 버터가 실온에서 녹지 않는 현상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유제품 생산에 팜유를 사용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팜산(Palmitic acids)이 동물과 인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게다가 팜유는 일부 사람들의 특정 심장병 위험 요소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몇몇의 유제품 제조 업체에서 유제품에 팜유의 함유 유무를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전했으며 퀘벡의 발락타라는 업체는 이미 이 기술이 완성 단계에 있으며 실행 가능한대로 일부 낙농가들이 팜유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낙농업자들은 정부가 승인한 독점적인 할당량을 가지고 있다. 이 낙농업 공급관리 시스템을 통해 캐나다로 수입되어 들어오는 제품들과 자체 생산량을 고려해 수요 예측과 일치하도록 생산도 관리한다. 정당한 경쟁구도가 없어서 독식이 가능한 구조다. 이에 더해 양질의 유제품 공급에 대한 대가로 캐나다인들이 낸 세금의 17억5000만 캐나다달러(약 1조5500억원)가 낙농업자들에게 돌아갔다.
낙농업의 독식하는 시스템 자체를 허용한 정부를 향해 국민들의 비난과 실망이 컸다. 이번 사태를 놓고 캐나다의 낙농업자들과 낙농위원회가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퍼지고 있다. 또 정부가 개입해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초과된 팜유 함유량을 가진 브랜드나 제품들을 밝혀내 시장에서 금지시켜야 한다고 많은 기관과 시민단체가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