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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15일 2018년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서울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발표했다. GRDP는 각 자치구 별 지역 경제를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경제지표로 각종 경제정책 수립 및 평가에 활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성동구 GRDP 규모는 11조6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성동구 1인당 GRDP는 추계인구 30만6092명 기준 3808만원이다.
서울시 전체(3.6%) 및 전년대비 경제성장률 2위인 송파구(5.8%)와 3위인 강동구(5.6%)에 비해 성동구는 7.0%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업과 정보통신업에서 전년 대비 각각 26.3%, 21.7%로 크게 성장했다.
성동구는 이러한 경제 성장의 비결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의 적극적인 정책의 효과라 설명했다.
먼저 성수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식산업센터 유치 노력이다. 성동구 내 지식산업센터 분양 건수와 입주 기업은 2015년 이후 최근 4년간 크게 증가했다. 2015년 363호에서 2018년 1234호로 3.4배 가량 늘었으며, 센터 신축에 따른 지방세도 2015년 62억2000만원에서 2018년 185억37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성동구가 적극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용적률 완화,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 세금 감면 등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은 결과다.
현재 성동구에는 지식산업센터 62개소에 50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7개소가 추가로 건축 중이다.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제조업, 정보통신업, 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중심이다.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노력했다. 구는 최대 1개월까지 걸리는 건축물 사용승인 절차를 신청부터 승인까지 5일로 대폭 단축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시장판로개척, 해외지사화 지원 등 차별화된 정책 또한 실시했다.
구는 도시재생사업을 바탕으로 한 산업경제 재생정책도 펼쳤다. 지역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영세 소상공인 보호, 사회적 경제 허브 육성, 성수산업혁신공간 조성 등 추진 전략을 통해 낙후된 준공업지대였던 성수동이 한국의 브루클린이라 불리며 활력을 되찾아 성동구 지역경제의 중심 거점으로 거듭났다.
특히 양호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활성화가 더뎠던 왕십리역 일대(21만8000㎡)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민간 오피스 건물 신축붐이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업무, 판매 등 권장 용도를 계획, 권장용도 50% 수용 및 자율적 공동개발 시 높이완화(30m→40m)가 가능하게 하는 등 왕십리 주변 지역 활성화에 주력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성동구 내 사업체 수 및 종사자 수는 2014년 2만5714개, 15만2831명에서 2018년 2만7868개, 17만4819명으로 증가했다. 성동구의 소셜벤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성수동에는 약 330여 개 기업이 모인 국내 최대의 소셜벤처 밸리도 형성됐다.
특히 2017년 BMW, 2018년 트러스트자산운용, 2019년 전자반도체 제조기업인 페코텍, 2020년 ㈜클리오 등 강소 중견기업 본사 및 유명 연예기획사 등이 성동구로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따라 2018년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17만 4390명으로 2017년 대비 10.2%나 증가해 일자리 또한 크게 늘었다.
지난 2019년에는 한 언론사가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사한 결과 구(區) 단위로는 이례적으로 성동구를 선정한 바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GRDP 자료를 통해 그동안 지역 성장의 모습을 여실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경영 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