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1%, 6% 상회했다”며 “전통적인 재고조정 시즌임에도 가동률은 85%로 작년 동기 79% 대비 높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PI첨단소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699억원, 168억원이다. 그는 “아이폰을 필두로 한 전방 수요가 좋았고, 공급부족 시그널이 명확해지는 PI필름 재고 확충 수요도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겠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5% 상회할 것”이라며 “아직 PI필름 가격 인상이 1분기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까닭에 기존 당사 추정 매출액(780억원) 보다는 소폭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높은 가동률이 유지되며 단위당 고정비가 감소해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주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판가 인상 효과(전년 대비 3~5% 추정)가 더해지면 2021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재고조정 시즌이었던 지난해 4분기의 영업이익률이 24.0%를 기록했는데 판가인상과 수요회복이 반영될 2021년 영업이익률 컨센서스 24.6%는 보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글로벌 PI필름 생산능력은 주요 전방시장인 스마트폰 14~15억대 시장에 맞춰져 있다”며 “여기에 신규 어플리케이션 (5G MPI,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의 확산으로 PI필름 수급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PI필름 공급사들은 2019~20년의 업황 부진으로 증설에 소극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2020년 11월 23일 8호기 증설 발표(600톤)를 했으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시점은 2023년”이라며 “PI필름 수급이 단기적으로는 2022년 말 까지 타이트하게 유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